[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거룩할 성(聖=귀 이 耳+입 구 口+천간 임 壬(=사람 인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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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聖)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출애굽기 3:5-

거룩할 성(聖)을 구성하는 글자 중에서 눈에 들어 오는 것은 바로 듣는 귀(耳)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무릇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들어야 하며, 그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이 성인(聖人), 거룩한 사람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듣는 일(들을 청 聽 및 들을 문 聞)은 거룩하고 깨끗해지기 위한 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들을 청(聽)에는 듣다 외에 용서하다/살피다/기다리다/따르다/순종하다 의 의미도 있습니다.  들을 문(聞)에는 알다/깨우치다/(말씀을) 아뢰다/알리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들을 령(聆)에도 깨닫다/쫓다/따르다 의 뜻이 있습니다. 반대로 듣지 아니할 오(聱)는 듣는 귀는 있으나 (듣지 않아서) 어렵다/시끄럽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듣지 못할 달/무지할 왈 (聉)은 뜻 그대로 무지하고 어리석은 모양을 나타냅니다. 옛 사람들이 마음 내키는대로 한자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잘 듣고 순종하면 지혜롭고 거룩한 사람이 된다는 이치를 깨달아야 만들 수 있는 글자들입니다.  

출애굽기3장의 말씀은 애굽의 왕자로 살았던 모세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어 살던 어느 날 광야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한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본 모세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그 곳에서 신을 벗고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모세와 같이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으며, 그렇게 들음과 동시에 그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 갔습니다. 거룩함(聖)은 들음(聽)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은 듣는 데서 생기고 듣는 것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비롯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묻습니다. 청년이 어떻게 깨끗한 마음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시편의 기자는 ‘다만 주의 말씀에 따라 사는 길(청종-聽從) 밖에 없습니다.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않으려고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간직하였습니다.’-시편 119: 9-11-라고 대답하였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동안에 듣는 귀를 활짝 열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거룩한 길(聖道)을 따라 걸어가는 성도(聖徒)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