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괴로울 고(苦=풀초 艸+옛고 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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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마가복음 10:38-

괴로울 고(苦)는 (맛이) 쓰다, 괴롭다, 힘들다라는 뜻이 있으며, 또한 쓴 맛이 나는 풀(약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은 법이라고 옛사람들은 생각했습니다.  풀 초(艸) 밑에 쓰인 옛날 고(古)에는 열 십(十)과 입 구(口)로 보이지만 갑골문에 의하면 가운데 중(中)에 입 구(口)로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설문해자에서는, 앞선 시대의 모든 말씀을 기록하고 전하는 것을 고(古)라고 하였습니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풀잎(艸)과 같은 인생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깨닫고 가감없이 그 말씀을 전하는 것(古)은 고난(苦)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쓴맛과 같은 고난의 길을 통과한 후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평강이 임하는 줄 믿습니다.

한 부자 청년이 영생을 얻는 것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의 모든 것을 다 팔아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시자, 그 청년은 괴로워하며 돌아갔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낙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천국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시며,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려 놓으며 핍박 받는 것을 감수하는 사람은 영생을 얻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앞다투어 세상의 권세를 생각하며 말하지만 주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말씀하십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 10:45- 연약한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그 사랑을 증명하신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사순절의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