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들추어낼 알, 거리낌 없이 말할 계 (訐= 말씀 언 言 + 범할 간 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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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가나안의 아비 함이 그 아비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두 형제에게 고하매 -창세기 9:20~22 –

노아에게는 셈, 함 그리고 야벳,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홍수가 지나간 후 노아의 가족들은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는데 어느날 노아가 그만 포도주에 취해 벌거벗고 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 중에 둘째인 함(가나안의 아비)이 우연히 아비의 하체를 보고서 형제들에게 아비의 부끄러운 모습을 들추어냈(訐)던 것입니다. 그 일로 인하여 노아는 둘째 아들 함의 자녀, 가나안을 저주하여 말하기를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여 가족안에서 형제들 사이에서 주인과 종의 관계가 시작된 것입니다. 노아의 이 사건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남의 허물을 무분별하게 들추고 떠드는 것을 하나님께서 매우 싫어하심이 분명합니다. 한자 풀이에서 보면, 訐은1. 들추어내다 2. 폭로하다 3. 비방하다 4. 기탄없이/거리낌 없이 말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남의 허물을 들추어 내고 비방하고 함부로 말하는 것은 입으로 짓는 죄라고 생각합니다. 당대의 의인이었던 노아에게도 고통과 슬픔을 안겨준 아들의 죄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입으로 지은 죄, 함부로 아비의 부끄럼움을 말했던 죄였습니다.

죄를 짓지 않고 덕을 쌓는 것은 오히려 형제와 이웃의 허물을 덮어 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 베드로전서 4:8 –  형제의 부끄러운 모습과 이웃의 아픈 상처를 들추지 말고 보듬어 주고 덮어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사도 베드로는 말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여러가지 면에서 부족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남의 허물을 지적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