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상서로울 상(祥=보일시 示 + 양양 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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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가로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祥)이로다.-요한복음 1:29-

보일 시(示, 성삼위일체 하나님)와 양 양(羊)이 합해지면 어떤 의미로 나타날까요?  중국의 오랜 책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의하면, 상(祥)을 복(福)된 것으로 또한 선(善)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示)과 어린 양(羊)이 하나가 되어(祥; 상서로울 상) 상서로운 것, 복되고 좋은 일이 있을 것임을 나타냅니다. 또한 강희자전(康熙字典)에 따르면, 상서로울 상(祥)과 자세할 상(詳) 이 두 글자는 선하고 좋은 의미로서 같이 쓰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말씀(言)과 어린 양(羊)이 하나가 되어 나타내는 뜻은 바로 하나님이 말씀하신 어린 양, 즉 우리를 구원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한복음 1:1절에는, 태초에 말씀(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리고 1:14절에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며,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사람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이 땅에 오신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상서로울 상(祥)과 자세할 상(詳)이 같은 의미로 쓰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어린 양(祥: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은 우리에게 가장 귀한 하나님의 선물이며, 또한 하나님의 비할 수 없는 사랑의 증표이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가장 복(福)되고 선(善)한 것(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 십자가 사랑)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이번 주일은 종려주일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유월절 전에 예루살렘성으로 주님이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실 때, 많은 백성들이 겉옷을 펴서 길에 덮으며, 종려나무 가지를 잘라 길에 덮었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아멘! 저와 여러분에게 가장 복된 것과 선한 것으로 채우시기를 원하시는 주님을, 큰 기쁨의 소리로 ‘호산나’ 외치며 맞이하시기를 축복합니다! 호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