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열 십(‘十’=한 일 ‘一’ + 뚫을 곤 ‘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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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十)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요한복음 19:30-

열 십(十)자는 숫자로는 많다는 것과 부족함이 없는, 충만함을 의미하며 시간의 의미로는 오래됨을 의미합니다. 하나를 나타내는 가로막대(一)는 동서를 의미하며, 다른 하나를 나타내는 세로막대(丨)는 남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막대를 포개어 놓으면(十) 동서남북의 모든 만물을 의미하여 완전한 수,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옛 글자 갑골문에서는 위 아래를 가로 지르는 세로 막대기 하나로 열 십자의 의미를 나타냈습니다. 예를 들어, 하늘과 땅을 잇는다는 의미로서, 하늘의 기운을 받아 땅의 모든 만물이 생동하게 되며 종국에는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되어 온전하고 충만한 경지에 이른다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문에서는 세로 막대 중앙에 둥그런 점을 표시하였고, 그 후로는 가로 세로 막대를 겹쳐 놓음으로써 열 십자의 의미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일곱 칠(七)의 갑골문 형태는 오히려 지금의 열 십자 (十) 형태입니다. 숫자 일곱의 의미는 성경적으로는 하나님의 완전수라고 합니다. 이렇게 두 숫자, 7과 10은 모두 완전함을 의미합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이루는 것은 바로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의 역사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천년 전에 골고다 언덕에서 하나님의 온전하신(충만하신: 十) 뜻을 이루시고자 십(十)자가를 지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이야기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사랑과 은총을 증명하신, 놀라운 사랑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 가실 때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셨습니다. 이 땅 위에 있는 모든 만물이 아담과 하와의 원죄로 인하여 고통 받고 살아가는 것을 하나님께서 슬퍼하시고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셔서 모든 만물을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짊어지신 십자가는 모든(十) 만물의 죄 사하심을 의미하는 십(十)자가인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온전함을 좇아 우리도 성숙한 믿음으로 세상을 승리하는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