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임금 주(主 = 불꽃 丶+ 임금 왕 王)

319

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주(主)의 말씀은 내 발에 등(主)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주(主)는 임금, 주인, 소유주 등의 뜻을 가진 글자로서, 원래는 등(잔, 王) 위에 불꽃(丶)을 얹어 놓은 형상으로 권력 혹은 물건의 명실상부한 소유자를 나타낸 것입니다. 후대에 사람들은 임금 왕 위에 불꽃이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였습니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천주(天主), 구세주(救世主), 만백성(萬百姓)의 주인(主人)이라는 뜻으로, 여호와 또는 예수를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등잔 위에서 밝게 빛나는 불꽃이 어떻게 임금, 주인의 뜻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자연의 세계에서 불이라는 존재는 매우 신비한 것이었습니다. 고대사회에서 불을 다루는 것도 위험하지만, 그 불을 끄지 않고 계속 살려 유지한다는 것은 어떤 특별한 능력과 권세로 여겨졌습니다. 제사를 행하는 제사장들에게 있어서 불을 끄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였습니다. ‘불은 끊이지 않고 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 레위기 6:13 –  라는 말씀에도 불구하고 제사장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의 불을 잘못 관리하여 다른 불을 가져와 제사를 드리다가 그 자리에서 죽는 일도 벌어졌습니다(레위기 10장). 어두운 밤을 밝히며, 부정한 것과 죄악된 것을 태워 없애는 그 (등)불의 주인(主)은 하나님이심을 알게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人) 위에 불꽃(火)이 있는 모양으로 해서 세상에 빛나는(光) 존재(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를 나타내는 것처럼, 임금 주(主)는 어두운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임금, 구세주, 전능하신 하나님을 상징하는 글자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등불(主)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마태복음 5:15- 어두운 세상에 영원한 생명의 빛(主)으로 오셔서, 죄인 되었던 우리를 십자가에서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主)님의 오심을 감사하며 기뻐하는 날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