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한인사회 뉴스 파노라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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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상승이 미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도중 열린 미중 확대정상회담 모습.

모처럼 호황, 무역전쟁·금리인상에 ‘발목’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도, 서비스 업계 등 시름 더해

2018년 한인 및 미국 경제는 격동의 한해를 보냈다. 49년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미전국 실업률과 함께 찾아온 모처럼만의 경제 호황도 미국과 중국간 ‘총성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무역전쟁이란 악재에 빛이 바래고 말았다. 고율 관세를 치고 받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잠시 휴지기를 갖고 있지만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는 같은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도 경제 격변기에 빠질 수 없는 사건이다. FRB는 19일 올해 네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올해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총성없는전쟁,미중 무역전쟁

고율관세를 주고받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세계 경제질서의 지축을 뒤흔드는 사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총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됐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같은 규모의 관세로 맞받아쳤다. ‘이에는 이’처럼 관세 보폭에는 관세 보복을 맞대응했다. 트럼프는 다시 지난 9월 미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달러(5,745개 품목)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라고 지시했다. 관세는 9월24일부터 부과됐고, 내년부터 25%로 늘어한다. 미중 양국의 무역전쟁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10년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중국 역시 수출경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다행히 양국이 무역전쟁을 90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미중 갈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은 여전하다. LA 한인 경제계 역시 무역전쟁의 유탄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원가절감 차원에서 중국산 수입물량이 많은 원단업계의 경우 비용 상승 압박이 컸다.

■잇단금리 인상,이자 부담 커져

19일 FRB는 12월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연방기금 금리는 2.25~2.50%로 상향 조정됐다. 내년에도 추가로 2차례 금리인상을예고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때마다 다우존스와 나스닥 등증권시장이 요동쳐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는 결과를 낳았다. 금리 인상에 따라 고정 모기지 금리도 오르면서미전역의 부동산 거래가 주춤해지는 등 주택시장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 현재 4%대를 유지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가 내년에는 5%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돼 지난 수년간 활황세를보여온 주택시장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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