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울적한 도시’ 1위는 시애틀 15개 대도시 중 시카고 13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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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개 대도시 지역 중 메트로폴리탄(광역) 시애틀이 울적한 감정을 느끼는 주민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타임스는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가구맥박조사(HPS)’ 결과를 분석, 시애틀 지역의 18세
이상 주민 300여만명 중 45%인 140여만명이 지난 2주일 중 최소한 2-3일간 ‘가라앉고, 우울하고, 절망적인’ 감정을 느낀 것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전국 15개 메트로폴리탄 지역 중 규모가 가장 작지만 울적한 기분을 느끼는 주민은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이 지역을 엄습한 겨울폭풍 등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타임스는 종전 다섯 차례의 HPS 조사는 물론 날씨가 좋은 6-8월에 실시된 HPS에서도
울적한 감정지수가 40%대로 전국 수위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윈디시티’로 불리우며 겨울의 추운 날씨로 이미지가 굳혀진 시카고의 경우 의외로 15개 도시 중
하위권인 13위에 머물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에서 우울한 주민이 많은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보면 시애틀에 이어 가주 리버사이드, 피닉스,
마이애미, 보스턴 등이 울적한 감정지수가 40%를 상회하며 상위 5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애틀랜타, LA, 디트로이트가 39%대를 보였다.
상위 9위부터는 샌프란시스코 38.6%에 이어 필라델피아, 휴스턴, 워싱턴DC 등지가 37%대를 보였다.
시카고는 우울한 감정지수가 37.3%로 13위였으며 뉴욕이 33.8% 그리고 댈러스가 33.3%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인 타운 관계자는 “겨울이 오면 시카고엔 눈도 많이 오고 추운 날씨가 계속되어 햇볕을 보기가 매우 힘들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눈도 적어지고 그렇게 춥지도 않은 것 같다”면서 시카고보다도 더 많은
도시들이 우울 감정지수가 높은 것을 보니 기후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젠 시카고도 악명 높은 추운 겨울의 어두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연재해가 없는 아주 살만한 도시로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하기도 했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