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뉴욕제치고 코로나 새 진원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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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가 미국내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가 되고 있다. 지난 6월 오션사이드의 피어가 마스크를 하지 않은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로이터]

일일 신규 확진 기록 갈아치우며 40만 돌파
LA도 환자 급증···‘스테이 엣 홈’ 재발령 임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한 캘리포니아주가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의 핫스팟이었던 뉴욕주를 제치고 새로운 대유행 진원지로 떠올랐다.

캘리포니아는 특히 최근 며칠 새 연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21일 현재 누적 환자수가 40만 명을 넘기면서 뉴욕주를 곧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LA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자체 집계 결과 캘리포니아주 확진자가 40만166명을 기록해 뉴욕주(41만2,800명) 다음으로 많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서도 캘리포니아주 환자는 40만1,185명으로 뉴욕주(41만2,889명)를 바짝 따르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선 지난 일주동안 하루 신규 확진자가 평균 9,000명을 넘었고, 지난 20일 하루 신규 환자수가 무려 1만1,554명에 달해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코로나19 봉쇄령의 효과가 나타난 뉴욕주의 경우 현재 일일 평균 환자수는 700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 2차 유행 사태 이후 발병의 진원지가 동부의 뉴욕에서 서부의 캘리포니아로 이동한 셈이다. 특히 A 카운티는 사망률과 입원율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LA 카운티의 경우 21일 2,741명의 신규 환자와 5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총 누적 환자수가 16만2,025에 달하고 있고, 사망자수도 4,155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입원환자수도 기록적인 2,218명에 달한 가운데 이중 26%가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

감염 사례와 입원환자수가 급증하면서 LA시가 두 번째로 ‘스테이 앳 홈’ 봉쇄령을 내릴 시점이 임박해 있다고 21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 발병 초기만 해도 나름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3월 19일 미국의 주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자택대피령을 발동했고,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5월 8일 봉쇄령을 해제하고 1단계 경제 재개에 들어갔다. 하지만 5월 말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변곡점이 됐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무너졌고, 젊은층과 라틴계가정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퍼졌다고 CNN은 전했다.<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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