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물결, 제조·식품업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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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닭공장 2곳 폐쇄

미국에서 정보기술(IT)업계·금융계를 강타한 감원 물결이 구인난이 상당한 제조업 분야로도 번지기 시작했다.

미 최대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 푸드는 1,600여명이 일하는 닭고기 공장 2곳을 폐쇄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타이슨 푸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금류 사업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아칸소주 밴 뷰런과 버지니아주 글렌 앨런에 있는 공장 2곳을 5월 12일 자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밴 뷰런과 글렌 앨런 공장의 직원 수는 각각 969명과 692명이다.

앞서 지난해 타이슨 푸드는 공급·노동력 부족으로 주문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닭고기 처리시설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분기 닭고기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이전해 동기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예상과는 달리 고전하면서 지난 1월 수요예측을 잘못한 가금류 사업부 사장까지 교체한 바 있다.

타이슨 푸드의 미국 내 직원 수는 지난해 10월 1일 현재 13만4,000명 수준이었다.

식품업계에도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대체육 생산업체인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는 수요감소와 경비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20% 이상을 줄였다. 코카콜라도 북미 지역 노동자들에게 명예퇴직(바이아웃)을 제안했으며, 펩시콜라도 경비절감 계획의 일환으로 명예퇴직과 정리해고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