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 닫은 ‘마운트 프로스펙트 약국’···고객들은 발만 동동

1979
5월 17일자 18일자…31일자의 배달완료되지 못했다는 운송업체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점봉기자>

한인 약사 A씨가 운영하는 마운트 프로스펙트의 한 약국이 문을 열지 않는 바람에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골프와 엘름허스트길이 만나는 쇼핑몰에 위치한 ‘Mt. Prospect Health Mart Pharmacy’ 약국은 한인 약사가 있어 영어를 하지 않아도 편하게 약을 픽업할 수 있었다. 주위 한인들로부터 꽤나 인기를 끌던 약국 중 하나였다. 그런데 지난 5월 17일부터 약국 문을 열지 않는 바람에 약을 먹어야하는 고객들이 슬렁이고 있다.

그동안 로렌스 길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한인 약사 체제는 경기침체 속에서 폐업으로 이어져 결국 서버브 지역의 약국으로 중심 이동이 있었다. 밀워키길의 나일스 지역과 이곳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2개의 한인 운영 약국이 영업를 하고 있다.
알링턴하이츠에 거주하는 약국 고객 P씨는 “주인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면 자세한 안내문을 붙여 놓으면 좋을텐데 아무 예고없이 갑자기 문을 닫으니 약을 주문한 사람은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약을 기다리던 엘크그로브 한인 여성도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다른 약국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페덱스나 UPS 서비스는 약국에 배달 아이템을 건네 주지 못해 ‘미배달 노티스’만 약국 현관에 줄줄이 붙여 놓은 상태이다.
‘한인 약사 A씨의 가정사로 문을 열지 못한다’, ‘아프다’ 는 등 근거없는 추측들만 무성할뿐 확실한 이유를 아는 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근처 약국들은 다른 약국으로 지정된 처방전은 유효하지 않다며 판매를 거부하고 있다.
약을 먹어야 하는 이들은 약을 처방한 병원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이중적인 어려움도 격고 있는 실정이다.

조속히 약국이 정상 영업을 하기를 기대하며 한인동포들을 주 고객으로 비지니스를 하고있는 한인 업체들도 이제는 고객들에게 미리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좀더 체계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영업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시카고한인약사회는 안타까움을 표하며 약을 제때에 공급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전화를 오픈해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알려왔다. 제인: (773) 987-6465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