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사는 이웃 5명 총 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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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성이 이웃주민 5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시카고시내 아파트 건물. 작은 사진은 범인 마렉.

분노조절장애 60대 남성, 범행직후 자수

60대 남성이 자신이 사는 시카고시내 아파트 건물에서 이웃주민 5명을 살해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13일 시카고 선타임스, abc 뉴스(채널7)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5시30분쯤 6700번대 어빙팍길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콘도)에서 크리스츠토프 마렉(Krysztof Marek, 66, 사진)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 남녀 5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마렉은 먼저 아파트 2층의 집에 들어가 저녁식사를 하는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향해 총을 쐈으며, 이어 3층의 아파트에도 들어가 또다른 여성 1명을 쐈다. 모두 40대인 피해 주민 중 4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여성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3일 결국 숨졌다.

마렉은 범행후 경찰에 자수했으며 5건의 1급 살인혐의로 체포, 입건됐다. 시카고 경찰은 “정확한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확실한 것은 이 아파트에 15년을 살아온 마렉은 희생자들과 서로 아는 사이다”라고 밝혔다.

이웃주민들은 은퇴한 건설노동자인 마렉이 분노조절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놓는 등의 이유로 입주자들과 잦은 언쟁을 벌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는 2년전 파산신청을 했으며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가 차압되는 등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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