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 떨어지자 폭염 속 걸어가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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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밸리 국립공원서 60대 남성 탈수로 사망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전 세계에서 기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서 자신이 몰던 차량의 개스가 떨어지자 도움을 요청하러 걸어간 오렌지카운티 출신 60대 남성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데스 밸리 국립공원은 지난 14일 숨진채 발견된 데이빗 켈레허(67·헌팅턴비치)가 자동차 개스가 떨어지자 도움을 요청하러 걸어가던 중 탈수증으로 숨졌다고 15일 밝혔다. 그의 시신은 공원 방문객들이 발견했다.

켈레허가 숨진 14일에도 데스 밸리 기온은 123도까지 치솟았다.

캘레허는 자신의 자동차에서 약 2.5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그의 시신은 190번 고속도로에서 30피트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공원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한 공원 관계자가 재브리스키 포인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켈레허의 자동차를 봤고 이 차량이 3일 전에도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켈레허의 차량 안에는 ‘개스가 떨어졌다’고 적힌 구겨진 노트가 발견됐다.

공원 측은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수색이 늦게 시작됐다고 밝혔다.

데스 밸리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1일에는 69세 남성 존 맥커리(69·롱비치)가 파나민트 밸리 지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원 측은 폭염 속에 차량이 고장난다면 도움을 요청하러 걸어가기 보다는 고장난 차량 인근에서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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