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폴드 미 출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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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지 노출 부분 문제 원인 철저히 조사”

삼성전자가 화면 결함 논란을 빚은 ‘갤럭시 폴드’<사진>의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리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점검하고 내부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수주 내로 출시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는 물론 5월 3일 유럽, 5월 중순 국내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순차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짧게는 수주일에서 길게는 1∼2개월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과 다른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화면 보호막을 벗기자마자 화면 작동이 완전히 멈췄다거나, 화면 보호막을 벗기지 않았는데도 화면이 깜빡거리는 등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의 힌지 부분에 이물질이 들어가 화면이 툭 튀어나온 현상도 보고됐다.

삼성전자는 “회수된 제품의 초기 검사 결과 (화면 보호막을 떼지 않은 경우의 화면 결함 논란은) 힌지 상·하단 디스플레이의 노출 부분 충격과 관련 있어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성능에 문제를 일으킨 이물질이 제품 내부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힌지의 상·하단 부분이 기존 스마트폰처럼 프레임으로 막혀있지 않아서 미세한 틈이 생기고 이 때문에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어 “(문제)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갤럭시 폴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 보호막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용법과 주의사항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앞으로도 고객, 파트너사와 함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처음 문제가 불거졌을 때 26일 미국 출시 일정에 변함이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으나, 20∼21일 문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하면서 초기 불량을 확인하고 출시 연기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3∼24일 홍콩, 중국 상하이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 공개 행사가 연기된 데 이어 싱가포르와 유럽 공개 행사도 잇달아 취소하면서 이러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삼성전자, “문제 샘플 전화기 수거해 점검중”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시행사를 연기했다. 26일로 예정된 미국 제품 출시 자체를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23일 홍콩,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언론 대상 갤럭시 폴드 브리핑 행사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를 통해 중국 기자들에게 갤럭시 폴드 주요 사항을 설명하고, 출시 전 기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었다. 회사 측은 행사 연기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불거진 갤럭시 폴드 스크린 결함 논란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시는 5월로 예상돼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출시일정에 대해서는 밝힌 바가 없어 (중국) 출시 자체가 연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주 미국 행사에서 제기된 샘플 이슈를 점검한 후 지역별 행사 일정을 추후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주말 사이 미국에서 결함이 발생한 제품을 받아 본사에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26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리뷰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에 더해 제품 포장 과정에서 주의사항에 대한 안내문을 보강해 넣어야 하기 때문에 출시 시점을 미뤄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5월 중순 갤럭시 폴드 한국 출시전 4월 중으로 한국내에서도 언론 대상 브리핑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사전예약과 출시일정도 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미국 매체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화면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으로, 절대 임의로 제거하지 말고 사용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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