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시카고 지역 단체, 아시아계 주민에 호신용품 나눠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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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끊이지 않는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시카고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아시안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호신용품을 배포한다.
“더 나은 중국계 미국인 커뮤니티를 위한 연합(Coalition for a Better Chinese American Community)는 최근 아시안계 시카고 시민에게 400여 개의 휴대용 안전경보기를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단체 소속 비비안 장 씨는 호신용품을 가져간 사람 중 상당수가 연세가 있으시거나 대중교통, 도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었다면서 만약 누군가가 공격을 하거나 범죄를 일으킬 것 같을 때 알람을 울려 사전에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카고와 미국 전역에서 급증해왔다. 시카고 경찰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시내에서 발생한 혐오범죄는 총 8건으로 2020년 2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는 9건의 반-아시안 혐오범죄가 발생했다.
지난달 SNS 등에서 공유된 한 비디오에는 노년의 아시안 남성이 레드라인 전철에 탑승하던 중 두명의 강도에게 공격을 당한 일이 촬영되었다. 또한 지난 12월 차이나타운에서 71세 아시안계 남성이 총에 맞아 숨지자 해당 지역에 감시카메라와 가로등을 더 확보하는 등 장기적인 범죄예방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시카고 시민 중 아시안계 비율은 약 7퍼센트로 알려졌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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