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총격사건↑, 검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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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5900대 댄 라이언 고속도로 남쪽 방향 차선에서 총격을 받은 BMW 차량을 일리노이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이 총격으로 BMW 차량 탑승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시카고 트리뷴>

올 상반기 61건 발생, 용의자 체포는 고작 6건
감시카메라 성능개선 시급

올들어 시카고 메트로폴리탄지역 고속도로상에서 주행중 총격사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용의자 검거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여서 성능이 우수한 감시 카메라로의 교체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시카고 트리뷴지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쿡카운티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주행중 총격사건은 총 61건으로 2019년(52건), 2018년(43건), 2017년(51건), 2016년(54건) 등 최근 4년간 한해동안 발생한 사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일리노이주 경찰에 따르면, 이 중 2/3 이상인 40건이 댄 라이언 고속도로와 57번 주간고속도로에서 일어났으며 9건은 290번 고속도로, 5건은 스티븐슨 고속도로, 3건은 케네디 고속도로, 2건은 80번 고속도로, 그리고 이든스와 394번 고속도로에서 각 1건씩 발생했다.

베스 헌스도퍼 주경찰 대변인은 “고속도로상 주행 중 총격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명확치 않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자택대피령으로 교통량이 크게 감소한 탓도 있는 것 같다. 차량이 적은 만큼 도주하기가 용이한데다 목격자도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자택대피령이 발동됐던 기간동안 전체 총격사건의 절반 가까운 29건이 발생했다.

반면, 용의자 검거는 겨우 6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6년 2건, 2017년 2건, 2018년 3건, 2019년 6건이라는 검거실적과 비교하면 오히려 올해가 더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헌스도퍼 대변인은 “고속도로에 설치된 교통감시 카메라가 총격사건 수사에 도움이 되지만, 현재 운용중인 카메라는 성능이 안좋아 차종, 번호판, 색깔 등의 식별이 거의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시 카메라의 성능을 높이고 차량번호 식별 스캐너를 별도로 설치한다면 용의자 추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관련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됐으나 아직 시카고 일원에는 극히 일부만 교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고속도로 감시 카메라 설치 예산을 관장하는 부서인 주교통국의 마리아 카스타네다 대변인은 “주경찰과 함께 카메라 성능 개선 문제에 대해 업무 협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언제 완료될 지는 정확히 알려주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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