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주변 우버 왜 이리 비싸나? 줄어든 노동력, 팬데믹 영향 아직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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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팬데믹이래 급감했던 항공기 이용객이 점차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만, 승객들이 귀가시 이용하는 라이드 서비스 비용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2번 터미널에서 교외지역 호텔로 이동차 우버 기사를 부른 멀빈 라이트 씨는 64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이용을 망설였다고 전했다. 오헤어공항부터 그가 묵을 세인트 찰스까지 다른 교통수단은 전무하기에 비싼 이용료를 지불하고라도 탑승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헤어 공항 근방의 시카고 발-공항 도착 라이드 서비스 이용료는 지난해 평균 55.33달러에서 올 6월 60.56달러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해당 데이터가 수집되기 시작한 2018년 이래로 최고 가격이다.
미드웨이 공항의 경우, 시카고 출발-공항 도착 라이드의 6월 평균 이용료는 53.56달러로 집계되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도시환경공학 명예박사 조셉 쇼퍼는 고유가의 영향도 있지만, 높은 이용료의 주요 원인은 노동력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전하는 직업이 갖는 위험성과 어려움 탓에 많은 사람들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직한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특정 다수를 태우는 라이드 서비스 특성상 범죄에 노출되거나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공항 주변 승객의 경우 통역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많은 운전자들이 꺼리는 부분 중 하나라고 쇼퍼 박사는 말했다.
스마트폰 기반의 라이드 서비스 뿐만 아니라 공항 주변 택시 운전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으며 노동력 부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퍼 박사는 공항 주변 라이드 서비스가 “혼돈 상태이다”고 말하며 공항에 가야하는 승객은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서거나 라이드의 가격 변동이 적은 시간대를 노려 항공기 티켓을 구매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우버나 택시 말고도 페이스 버스 등 기존에 고려해보지 않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쇼퍼 박사는 덧붙였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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