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 추가부양안···내주 돌파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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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대선 부담에 이달 중 합의 전망
2차 PPP, 실업수당 연장등 포함될 듯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중소기업과 개인들의 구제를 위한 연방 정부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이 한 달 가까이 교착상태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의회가 휴회 종료를 앞두고 민주·공화당과 백악관 간 다음 주에 의미 있는 협상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과 백악관 측은 모두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능한 이른 시기에 추가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입장이어서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제매체 ‘시넷‘은 현재 휴회 중인 상원이 오는 9일부터 개원하게 되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공식 협상이 속도를 낼 것이며, 늦어도 9월 중에는 합의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양측의 협상이 합의점을 찾는다면 중소 비즈니스들을 위한 2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이 1차 때보다 축소돼 시행되고, 연방 특별 실업수당 연장과 학교 지원 기금 확보 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최소 2조2,000억 달러 규모 코로나 구제기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과 백악관은 이보다 훨씬 적은 1조 달러 규모를 주장하고 있는데, 최근 스티브 므누신 연방 재무장관이 구제기금 규모를 1조5,0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나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번주 전화 통화를 갖고 서로간 협상 의사를 타진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과 통화한 직후 펠로시 하원의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현 상황의 심각성과 중대성에 대해 백악관과 민주당은 서로 이해하고 있지만 구제기금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펠로시 의장은 “공화당이 하루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와 민주당과의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합의안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연방하원 민주당은 지난 5월 총 3조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법안을 가결했지만 공화당은 이보다 규모를 훨씬 축소한 1조 달러의 규모의 상원 법안을 들고 나와 협상이 결렬됐었다.

2조 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펠로시 의장은 당초 민주당의 제안인 3조 달러에서 2조2,000억 달러로 규모를 축소한 수정 제안을 하고 나섰다.

그러자 백악관도 마크 메도우스 비서실장을 통해 지난달 28일 공화당의 1조 달러안에서 1조3,000억 달러로 증액할 의사가 있다며 협상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이후 므누신 장관은 “추가 경기부양 기금을 확대해야 한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고 나섰다.<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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