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으로 꾸민 별주부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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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I 소리빛 제3회 정기공연 ‘별주부전’에서 단원들이 흥겨운 농악을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풍물인스티튜트 ‘소리빛’ 제3회 정기공연

 

한국의 전래동화 ‘별주부전’ 이야기를 가야금, 탈춤, 민요, 사물놀이, 농악, 퓨전 판소리 등으로 재미있게 선보이는 공연이 시카고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풍물인스티튜트(GPI) 산하 청소년풍물단 ‘소리빛’의 제3회 정기공연 ‘별주부전’이 지난 27일 저녁 노스필드 소재 크리스찬 헤리티지 아카데미에서 열렸다.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공연은 9명의 가야금 연주자와 1명의 장구 연주자가 선사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뽐낸 ‘타령&밤의 소리’를 시작으로 탈춤, 사물놀이, 퓨전 판소리 ‘난감하네’, 웃다리 농악, 민요 등으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곡들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GPI 단원들이 토끼와 거북이, 용궁 속을 연상케 하는 다양한 바다속 생명체 모자를 쓰고 신명나는 사물놀이를 펼칠 때 객석에서는 ‘얼씨구’, ‘좋다’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또한 스토리텔러로 나선 한인 2세 미아 박 아티스트가 토끼, 거북이 인형, 수염 등을 이용해 별주부전 이야기를 전해 재미를 더했고 무대에 설치된 대형화면에서 적절한 그림을 보여줘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김병석 GPI 사무총장은 “올해는 처음으로 별주부전 이야기로 가족 위주의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의 사물놀이나 사물판굿 뿐만 아니라 20명 이상이 참여하는 농악도 준비했다. 우리문화를 교육하고 지키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서 관심가져주시고, 후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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