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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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음악회’ 출연진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GPI 주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음악회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그날의 슬픔을 기억하는 추모 행사가 시카고지역에서도 열렸다.

글로벌풍물인스티튜트(GPI)는 지난 16일 윌링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음악회’를 갖고 희생자 및 유가족, 그리고 함께 가슴 아파했던 시카고 한인들을 위로했다.

노란색 풍선과 리본으로 장식된 이날 음악회에서는 세월호 다큐멘터리 상영과 인사말(김병석 GPI사무총장)에 이어 ▲세월호 희생자 및 가족들을 위한 ‘비나리’(GPI) ▲Blowing Dance(GPI 최수완, 섹소포니스트 제프 챈) ▲경기도 도당굿 가락(GPI) ▲세월호 추모 무용(ArtLab J 대표 정주리 무용가) ▲사물놀이(GPI 청소년풍물단 소리빛)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김병석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는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을 지키지 못한 가슴 아픈 사건이다. 이 음악회를 통해 그날의 아픔을 다시 각성하고 한인 2~3세대에게 안전하고 밝은 세상을 선물해주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위해 디트로이트에서 방문한 정주리 무용가는 “이런 참사는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고 누구에게도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이어져서 사람들이 그 날의 눈물을 잊지 않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프 챈 섹소포니스트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날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 모여서 추모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신혜-김용운 부부(서울 거주)는 “미국에 잠시 방문했다가 우연한 기회에 뜻깊은 음악회에 참석하게 됐다. 멀리서도 이렇게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니 기쁘다”고 전했다.<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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