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활동 중단, 방문 자제 등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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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지역 노인복지기관들 코로나19 대책 부심

일리노이주를 비롯한 미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다 노년층에 더욱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카고지역 노인복지기관들도 감염 및 전파 예방에 부심하고 있다.

요양원, 노인복지기관 등은 대부분 입구에서부터 ▲지난 2주간 중국 등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감기나 독감 증세가 있는 사람과 한 집에서 지내고 있는지 ▲해당 나라 및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는 지인 및 가족이 있는지 ▲감기 증세가 있는지 ▲지난주에 열이 난 적이 있는지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거나 설사 증세가 있었는지 등의 질문이 포함된 설문조사에 출입자들이 의무적으로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건물 곳곳에 공지사항을 붙여놓고 내부 모임이나 외부활동도 자제하고 있으며 가족이나 자원봉사자 등 외부 방문객들의 방문도 취소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한울종합복지관 손지선 사무총장은 “일리노이주 노인국에서 모든 연장자 모임 프로그램을 자제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또한 점심 프로그램의 경우, 음식을 제공하되 집에 가서 드시도록 하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우리는 복지관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 방명록을 쓰도록 하고 있으며 정부, 관련 기관의 방침에 따라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노인건강센터 하영 총책임자는 “모든 방문객들은 반드시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감기 증세가 있거나 기침을 하는 연장자와 직원들은 완쾌할 때까지 집에 머물라고 권고한다. 매일 회의를 갖고 4개 센터에 등록된 약 450명 연장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클라릿지요양원의 정희경 디렉터는 “12일부터 새로운 지침에 따라 외부 방문을 잠정 금지한다. 직원들은 모두 1층 입구에서 증상 확인을 마쳐야 출근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방문하시는 가족, 친척, 지인, 자원봉사자들의 방문도 금지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꼭 방문해야할 경우, 요양원과 논의후 사전 허락을 받아야한다. 외출하거나 함께 모이는 프로그램들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경희 그로스포인트매너 요양원 한국부 디렉터는 “가족을 비롯한 외부 방문자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입주 한인 연장자들의 예배를 위해 방문하는 목사님은 예외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고 있으나 대화할 때는 서로 거리를 두게 하는 등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터슨팍 요양원의 바네사 리 한국부 디렉터는 “요양원 방문객들은 입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6가지 질문에 답해야하고 하나라도 해당되면 출입이 금지된다. 요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목사, 신부, 자원봉사자 등도 당분간은 오지 말라고 연락했다. 직원들에게도 예방 및 대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렌브릿지요양원 김남규 한국부 디렉터는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18일까지 모든 방문객들의 출입을 제한하며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임종 단계, 치매 등으로 가족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경우에는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한다. 요양원내 추가방역은 물론이고 호흡기질환 전문치료사를 비롯한 직원들도 연장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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