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금값’ 됐네, 역대사상 최고가

509

온스당 2,000달러 곧 돌파 전망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2,000달러 선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8월 22일 세워진 온스당 1,891.90달러의 종전 최고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한주 주간 상승률도 5%에 이른다. 또한 올해 최저점을 찍은 지난 3월 18일 대비 28.16%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투명한 경제 전망에 미국과 중국의 총영사관 폐쇄 공방으로 갈등이 고조된 것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중국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로 맞불을 놓은 이날 금값은 장중 한때 1,905.99달러까지 치솟았다. 장중 가격으로도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였다.

온스당 1,900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금값이 올해 중 2,000달러 고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세계금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올 상반기에만 400억달러가 유입됐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과 은 매수자들은 향후 2주 동안 진정한 도전에 맞닥뜨릴 것”이라면서도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급증한다면 “그때는 금과 은이 더 오르기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금값이 2,000달러 선을 “매우 쉽게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금값 조정 가능성을 제기한다. 카르나니 수석애널리스트는 ‘금 2,000달러 시대’를 전망하면서도 “매수자들은 앞으로 2주 동안 진정한 도전을 마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24일 월스트릿저널(WSJ) 기사에서 금속 원자재 전문가 제이슨 츠바이크는 금이 2015년 이후 매년 평균 10.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최근 급등세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2013~2015년 38% 내려 2015년 말 1,050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