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생활 5·여가지출 3·저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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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서 시작해 30대로 접어들 때까지 수입의 10~15% 저축 습관을 들이는 것은 중요하다. 이자와 배당금에 대한 이자가 저축에 재투자되는 복리이자가 적용되어 은퇴 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AP>

노후 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노후를 위한 계획을 짜고 실천에 들어가는 최적기는 바로 현재라는 게 재정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빠를수록 좋다는 것은 저축을 비롯한 노후 준비 기간이 그만큼 길어지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어찌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노후 준비의 규모와 방법이다. CBS뉴스 머니워치는 최근 밀레니얼 세대인 20대와 30대 젊은 세대들이 노후를 위한 준비 계획을 세울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제시했다.

■ 예산은 5-3-2 비율로
매월 각종 경비를 비롯한 씀씀이의 전체 규모와 함께 세부 지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노후 대비를 위한 첫걸음에 해당된다. 소위 5-3-2 비율이라는 게 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의 저서 ‘맞벌이 부부의 경제학’(All Your Worth)에서 소개된 5-3-2 비율은 비용 지출 배분의 법칙이다.
수입의 절반인 50%는 ‘필수항목’에 대한 지출이다. 렌트비, 식비, 학자금대출 상환금, 유틸리티, 데이케어비 등 생활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항목들이 포함된다.
30%는 ‘여가항목’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외식과 오락, 자동차나 인터넷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들이 여가항목에 속한다. 나머지 20%는 ‘저축’이다.
비용 계획을 세울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자신의 소비 패턴과 다른 사람의 소비 패턴을 비교하지 말라는 것이다.
■ 저축은 불편할만큼
젊은 세대일수록 매월 꾸준히 저축을 하기란 쉽지 않다. 20대에서 시작해 30대로 접어들 때까지 저축 습관을 들이는 것은 중요하다. 재정전문가들에 따르면 매월 조금 불편함을 느끼면서 생활할 정도로 저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다른 재정전문가들은 20대부터 수입 중 10% 이상의 규모로 씀씀이를 줄여 돈 모으기를 권장하기도 한다. 15%까지 요구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자와 배당금에 대한 이자가 저축에 재투자되는 복리이자가 적용되어 은퇴 자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 401(k) 활용 최대로
재정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업에서 제공하는 401(k)와 같은 은퇴자금 플랜이 있다면 반드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직원이 매월 납입하는 금액에 대해 기업이 매칭펀드를 제공하는 데다가 401(k) 불입액은 면세이므로 전체 과세소득이 줄어드는 절세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401(k) 플랜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은퇴저축 수단으로 ‘전통적인 IRA’(Traditional IRA) 혹은 ‘로스 IRA’(Roth IRA) 계좌를 만들어 최대한 저축한다.
■ 학자금대출 상환은 최대한 천천히
미국 내 학자금대출 규모가 1조4,6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대출 상환금은 월 400달러에 연간이면 4,800달러에 이른다. 대출 빚을 가급적 빨리 갚고 싶은 것이 밀레니얼 젊은 새대의 마음이지만, 재정전문가들은 대출 상환을 늦추는 대신 다른 투자 방식을 고려해 보기를 조언한다. 수입 대부분을 학자금 대출 상환에 집중하다보면 기회 비용을 잃게 된다는 의미다.
학자금 대출과는 달리 고금리의 신용카드 빚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갚는 것이 필요하다. 15~20%의 이자 부담을 주고 있는 신용카드 빚을 가지고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효과적으로 노후 대비를 하는 것이 힘들다는 게 재정전문가들의 지적이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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