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행렬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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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들의 생활고로 인해 연말연시를 맞아 기부 행렬도 끊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비자들과 기업체들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선물이나 기부금 그리고 관련 행사 지출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키바가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금이 부족한 것은 물론 기부야말로 부유층이 해야 하는 것이란 생각에 작년보다는 기부를 덜 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마 전역에서 5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자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비영리단체 기빙투스데이도 분석했다. 어려워진 살림에다가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의 불안한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중 최고의 소비 시기인 연말에도 소비자들은 선물 개수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가구당 선물 구매 지출 예상이 1463달러에서 올 평균 1455달러로 소폭 줄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휴 쇼핑객의 84%가 쿠폰 및 할인에 의존하고 더 싼 브랜드 샤핑을 위해 다른 스토어를 비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가구, 보석, 장식품 등의 카테고리에 속한 지출이 가장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런 변화는 중산층 계층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추세이다. 식료품, 에너지 가격과 렌트비 상승 등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소비 부진 탓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월마트 스토어조차 예년과 같은 매장의 긴 라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 소매업계의 전언이다.
샤핑하는 소비자가 줄면서 온라인을 제외한 전반적인 업계의 총 매출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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