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생각] “좋은 도구 사용할 준비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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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취재팀장

한국에 기독교를 전하기 위해 한국땅을 밟은 2,900여명의 선교사들이 있고, 그 중 한 선교사의 조선에서의 22년간의 사역과 그의 삶을 비춘 영화가 시카고에서 상영되면 기독교인들은 과연 얼마나 관심이 있고, 얼마나 그 영화를 보러 갈까?

CGNTV가 첫 프로젝트로 제작한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는 서서평 선교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영화다. 서서평 선교사가 살아낸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실 있는 그대로 전하며 많은이들에게 감동을 주어 한국 기독교 영화 역사상 최대 관객수 2위를 차지한 영화로 한국에 이어 미주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시카고에서는 15일부터 21일까지 나일스 AMC에서 상영된다. 시카고 개봉전인 지난달 31일,  CGNTV와 교회협의회 주관으로 시카고지역 목회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무료 시사회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 영화는 역사적 자료와 증언, 증거를 찾아가며 서서평 선교사의 삶을 다루는데, 당시 시사회 참석 목회자들은 모두 상영시간 1시17분 내내 큰 감동을 받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신도들에게 이 영화 관람을 적극 독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상영기간중인 오는 주일(17일) 주보에 과연 이 영화에 대한 소식이 교인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아무리 좋은 도구가 있어도 사용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에 순종해 전세계 복음을 듣지 못하는 곳에 가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순종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있고, 지금 살고 있는 삶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는 평신도 선교사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는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을 생각하게 하고, 삶 속에서 평신도 선교사로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하며, 이 모든 상황 속 일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하고, 영화를 관람하는 것도 선교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구나를 느끼게 해주었다. 좋은 기독교 영화가 나왔고 볼 기회가 시카고지역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졌다. 영화 업계 시스템상 예매율에 따라 상영 기간이 결정되는데 시카고에서의 15~21일 1주일간 예매율이 높아지면 연장 상영도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영화’, ‘섬김이 무엇인지 볼 수 있는 영화’, ‘예수님을 닮고 싶다는 말이 실천되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영화’, ‘더 가지고, 움켜쥐려고만 했던 내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영화’등의 감상평을 받으며 잔잔하고 평온하게 마음을 울리는 이 영화를 시카고에서 볼 수 있게 허락된 기회를 놓치질 않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