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의 날 특집 시리즈2 >“김치 즐겨 먹는 한국인이 2030년엔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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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미국 노스다코타대학 칼리다스 셰티 교수

“유산균ㆍ단쇄지방산ㆍ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는 것이 김치의 최대 장점”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유네스코(UNESCO)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김장철이기도 하다.
겨우내 먹을 밑반찬을 장만하는 김치 시즌을 맞아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도 우리나라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 알리기에 열심이다.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가 올해 처음 도입한 명예직이다. 연구소의 연구개발 성과는 물론 김치의 과학ㆍ문화적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돕고 있다.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 중 한 명이자 발효식품 분야의 세계적 대가인 미국 노스다코타대학 식물학과 칼리다스 셰티(Kalidas Shetty) 교수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질문한 내용을 알아본다.

■ 미국에서 김치의 인기와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김치가 건강에 이롭고 건강에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상의 이점과 연계돼 요즘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에스닉(ethnic) 발효음식 중 하나로 부상했다. 김치는 미국의 코스트코ㆍ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 벌크(bulk)로 판매된다. 미국의 모든 주요 로컬 식료품점에서 살 수 있게 됐다. 최근 노스다코타주 지역 농부들이 만든 발효 무김치가 한 병에 10달러에 팔리고, 몇 시간 만에 매진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제 김치가 세계인의 식품이 됐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 김치의 건강상 이점은 무엇인가?
장(腸) 건강에 이로운 유산균 등 프로바이오틱스의 공급 식품이다. GABAㆍ멜라토닌ㆍ세로토닌 전구체와 같은 인지와 관련한 화학물질을 제공한다.

■ 김치 유산균의 특징은 무엇인가?
김치의 숙성 과정에서 다량 생성되는 유산균은 김치 내 식중독균 등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한다.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 장을 편안하게 한다. 김치 속 유산균은 김치 제조 사용하는 채소의 종류ㆍ제조방법 등에 따라 달라진다. 김치의 발효 도중 유산균의 작용으로, 건강에 이로운 비타민 B군과 짧은 사슬 지방산인 단쇄지방산(SCFA)이 생성된다.

■식품학계에서 김치 관련 연구논문이 아직 부족한 이유는?
김치가 더 대중화되고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 앞으로 더 많은 김치 관련 연구가 수행될 것이다. 서양인의 시각에선 보면 아직 김치는 한국의 에스닉 푸드(ethnic food)다. 김치는 머지않아 세계적인 건강식품이 될 수 있고, 그 이후 많은 연구가 진전될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의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한국인의 식단에서 중요한 김치의 건강상 이점들, 특히 2030년엔 김치를 즐겨 먹는 한국인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살 것이란 예측 결과를 널리 알리고 싶다. 김치는 한국인의 장수 식품이라고 생각한다.

 

<장익경 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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