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사기단 80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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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연방 수사국(FBI) 요원들이 LA 다운타운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검거한 나이지리아 온라인 사기범을 이송하고 있다. FBI는 3년간의 추적 끝에 일당 80여명의 신원을 밝혀냈고, LA에서만 11명을 검거했다.[AP]

이메일·전화로 송금요구

이메일 사기, 전화 위협 사기 등으로 한인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입혀왔던 나이지리아 온라인 사기단 일당이 LA에서 대거 검거됐다.
22일 연방 법무부는 나이지리아 출신이 대부분인 온라인 사기단 일당 80명을 기소했으며, LA에서 검거된 11명을 포함해 14명을 체포,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이 사기단 일당을 추적해 온 FBI는 이들의 사기행각으로 인한 피해가 1,000만달러에 달한다며 지금까지 적발된 가장 큰 온라인 사기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80여명이 기소됐지만 검거된 14명과 이미 수감 중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일당 대부분이 해외에 도피 중이며, 6명은 현재 미국내에서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방 검찰이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개인과 기업 모두를 소위 비즈니스 이메일 사기(BEC) 방식과 로맨스 사기 방식을 통해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BEC는 사업체들을 대상으로 협력업체 자금 담당 임원을 사칭해 거래대금을 급히 송금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이메일로 거래대금을 탈취하는 방식이다. ‘로맨스’ 사기는, 온라인 데이트를 가장해 상대방을 만나 친해진 후 급한 일이나 사정이 생겼다며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들로 인한 사기 피해는 미국은 물론 일본, 영국, 레바논, 우크라이나, 중국, 멕시코, 독일,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국가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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