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 사회활동과 담쌓고 지내면 우울증 위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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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서 개인적인 만남 등 사회활동과 담을 쌓고 지내면 우울증 위험이 2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사회활동 중에서 여가 모임이 잦을수록, 여성은 친목 모임과 여가 모임이 빈번할수록 우울증 위험이 감소했다.
최근 관련 연구기관에 따르면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팀이 2006년과 2018년 한국고용정보원의 고령화 연구 패널 조사(KLoSA)에 참여한 45세 이상 중ㆍ노년 3,543명을 대상으로 상황별 우울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중노년층의 개인적인 만남을 포함한 사회활동과 우울증 발생과의 관계: 고령화 연구 패널 조사를 이용하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2006년 1차 조사에서 우울 증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12년 후(2018년) 사회활동별 우울증 유병률을 구했다.
타인과의 교류가 거의 없는 중ㆍ고령 남성은 친한 사람과의 만남을 매일 갖는 남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2.2배 높았다. 월(月) 1∼2회나 주(週) 1∼3회 교류하는 중ㆍ고령 남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각각 1.4배ㆍ1.3배였다.
사회적 만남이 거의 없는 중ㆍ고령 여성의 우울증 위험도 친한 사람과 매일 만나는 여성의 1.9배였다. 월 1∼2회나 주 1∼3회 교류하는 중ㆍ고령 여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각각 1.4배ㆍ1.2배였다.
이는 지인과 만나는 횟수가 많을수록 우울증 위험이 감소한다는 기존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지인과의 정서적 유대관계가 중ㆍ고령 남녀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우리나라 45세 이상 중ㆍ노년층의 사회활동은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사회활동이 중년기 이후의 생활과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사회생활 중에서 남성은 여가 모임, 여성은 친목 모임과 여가 모임이 빈번할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적었다.

 

<장익경 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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