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먹는 피임약 개발, 1회 복용에 2.5시간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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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정자의 움직임을 일시적으로 멈춰 임신을 예방할 수 있는 피임약 후보물질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이 약물이 상용화되면 향후 남성용 피임법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넬대 의과대학은 14일 요헨 벅 약리학 교수와 로니 레빈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가용성 아데닐릴 사이클라제(sAC)를 억제하는 남성 피임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트리 인스티투션얼 테라퓨틱스 디스커버리 인스티튜트(TDI)라는 약물 후보물질 발굴 기업과 함께 sAC를 억제할 수 있는 ‘TDI-11861’을 개발했다.
시험 결과 생쥐의 정자는 최대 2시간 반 정도 운동성을 잃었다. 암컷 쥐의 생식 기관에서도 효과가 지속됐다. 투여 3시간 정도가 지나자 정자의 운동성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 24시간 후 정자 대부분이 정상적인 움직임을 회복했다.
연구팀은 “억제제를 투여한 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약효가 나타났다. 다른 남성용 호르몬제 또는 비 호르몬제는 정자수를 줄이거나 난자와 수정을 막는 효과를 보는데 몇 주가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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