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심각‘펜타닐’백신 출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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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증상 막고 체외 배출
수년내 상용화 성공 가능

미 전역에서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펜타닐 남용으로 인한 사망 등 치명적 증상을 완화·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펜타닐 백신’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휴스턴 대학이 이끄는 연구팀은 펜타닐 백신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약학저널에 발표된 이 연구는 개발 중인 펜타닐 백신이 체내의 면역계를 촉진시켜 펜타닐 분자에 대응하는 항체 생성을 유도한다고 밝혔다.
즉 펜타닐 백신은 펜타닐이 뇌에 침투해 도파민 농도를 올려 희열감을 느끼는 과정을 막고, 펜타닐이 몸 밖으로 배출될 수 있게끔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단 펜타닐에는 다양한 파생종이 있는데 해당 백신이 모든 파생종에게 대응 가능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펜타닐 백신을 통해 만들어지는 항체는 모르핀과 같은 다른 오피오이드에는 예방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 중인 펜타닐 백신이 향후 임상 시험을 통과하면, 몇 년 내로 백신이 출시돼 상용화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지난 2020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5,502명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숨졌고, 3,946명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검찰국은 ‘펜타닐 집행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 로컬 법 집행 파트너들과 협업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고, 2022-2023년 펜타닐 관련 예산으로 790만 달러를 확보했다. 주 검찰국은 약물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인 특별단속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펜타닐은 암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마약성 진통제다. 진통 효능이 헤로인보다 30배~50배, 모르핀보다 100대 강한 만큼 독성과 중독성이 강해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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