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혹시 로맨스 스캠 당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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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안과연구소(NEI) 웹사이트 캡쳐>

 미국 온라인 데이트 주의보 40~69세 연령대 주로 피해
다른 사람 사진·프로필 이용…연방 공정위원회 신고 급증

연방 공정위윈회(FTC)에 따르면 미국 내 로맨스 스캠이 급증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2만1,000명 이상이 피해 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FTC는 신고된 로맨스 스캠에 대한 21,368건을 기반으로 연루된 미국인들이 총 1억4,3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는 다른 소비자 사기 유형보다 월등히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맨스 스캠 신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8,500건 신고가 보고되었으며, 달러 손실액은 3,300만달러였다. 미국소비자연맹(CFA)도 최신 보고서에서 각종 로맨스 스캠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2018년 로맨스 사기의 피해자들 개개인의 손실 중간값은 2,600달러였다. 이 액수는 다른 모든 사기 유형의 손실 중간값보다 약 7배 더 높은 것이다.

특히 40세에서 69세 연령대가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70세 이상의 경우 로맨스 사기로 인한 개인손실액 중간액이 1만달러에 달한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로맨스 스캐머들이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는 인물을 만들기 위해 종종 웹에서 다른 사진을 가져오는 가짜 온라인 프로필로 사람들을 유인한다고 했다.

또한 이같은 로맨스 스캠은 나이지리아나 케냐 등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국가가 진원지인 경우가 많다.

사기꾼들은 페이스북을 표적으로 삼아 데이트 웹사이트나 앱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보고서는 “사기꾼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그들은 종종 의료 응급 상황이나 기타 불행한 사건 등으로 인해 급히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인용된 사기 수법을 보면 종종 군대에 있고 해외에 주둔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직접 만날 수 없다는 핑계를 하거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방문을 위해 여행 비용에 도움이 필요한 척하는 것도 또 다른 흔한 수법중 하나이다.

LGBT 데이팅 앱에서 사기를 당한 한 피해 여성인 27세 AJ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로맨스 사기 용의자는 자신이 히스패닉/흑인으로 현재 이라크에서 복무 중이라고 주장했다. AJ는 처음에 이 남성이 그녀의 메시지에 반응을 보이는 것에 감격했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AJ는 “그의 영어는 형편 없었으며, 처음에는 그가 미국에서 자라지 않았거나 교육 수준이 낮거나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는 너무 명백해졌다”고 전했다. 게다가 그는 통화나 화상 통화를 기꺼이 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본인의 사진을 보내려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AJ는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며, 이 사람이 누구인지 조사하려고 했으나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여러 정황을 종합했을 때 사기꾼에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로맨스 스캐머에게 ‘당신의 행위는 비윤리적이고 무례한 행동이며, 신원 도용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AJ는 “특히 온라인 데이트에 관해서는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현명해야 한다”며 “수상쩍은 냄새가 난다면 이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표시”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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