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스로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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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세 생일 맞은 헬렌 베이어 할머니

엘진 타운에 105세 생일을 맞이한 장수 할머니가 있어 화제다.

26일 데일리 헤럴드 온라인판 보도<사진>에 따르면, 헬렌 베이어(105) 할머니는 지난 2일 엘진 타운에 위치한 테일러 크릭 리트리트먼트 커뮤니티 ‘더 쉐리단’에서 105세 생일을 맞이했다. 말 수는 적지만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베이어 할머니는 이곳에서 2년전부터 살고 있다. 직원들은 베이어 할머니를 좋아하고 직원들은 그녀가 유명인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한다.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사람들이 매일하는 일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1914년 11월 2일생인 베이어 할머니는 일리노이주 우드스탁에서 자랐다. 그는 고등학교를 마치기전 언니를 따라 타자기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언니가 일을 무척 잘했기 때문에 동생인 베이어씨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후 베이어 할머니는 우드스탁에 위치한 드레스 샵에서 일했고 바느질과 옷수선을 했다. 나중에는 엘진시 다운타운에 위치한 액커먼스 백화점에 고용돼 여성복을 판매했다. 80대에 사망한 남편 도널드와는 거의 50년간 함께 살았다.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자 “데이트로 만났다”, 남편이 어땠냐고 물어봤더니 “원더풀”이라고 답했다.

베이어 할머니는 자녀는 없지만 조카인 마이크 험프리가 종종 그녀를 방문한다. 험프리의 아내인 메리 케이는 “베이어 할머니는 스스로를 잘 돌볼 줄 안다. 그녀가 듣는데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보청기를 사용했다. 그녀는 언제나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

베이어 할머니는 골프와 마티니를 즐기곤 했지만 더이상 즐기지는 못한다. 하지만 단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녀의 건강상태는 전반적으로 괜찮다. 다만 최근에 넘어진 적이 있고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는 이 곳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거주자들이 퍼즐을 맞추거나 꽃꽂이하는 것을 보는 것을 즐기고 있고 대부분의 시간을 단짝 친구인 87세 아일라 슈러와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105세가 된 기분이 어떻느냐고 묻자, 베이어 할머니는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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