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권리를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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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학교에서 내 아이 권리 찾기’ 세미나에서 고명숙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한국교육원 주최, 고명숙 교수 초청 세미나

1.5~2세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1세 학부모들이 미국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미국 학교에서 어떤 권리를 찾을 수 있는지 설명하는 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시카고한국교육원(원장 박준성)이 주최하는 ‘학교에서 내 아이 권리 찾기’란 주제의 무료 세미나가 지난 7일 오후 스코키 소재 더블트리 노스쇼어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 강사로는 이스턴미시간대 특수교육학과 고명숙 교수가 초청돼 미국에서 아이들을 양육, 교육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한인 학부모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고명숙 교수는 “부모는 아이의 마음속에 세상이고 하늘이다. 약하고 기죽어사는 부모를 본다면 아이들의 세상이 무너지는 것이다. 부모가 불행하면 아이가 불행하다. 좋은 대학, 직장 다 소용없다. 우리는 대부분 부자나라인 미국 속의 한국 섬에 살고 있다. 그런 우리를 보고 자녀들은 성장한다. 부모가 당당해져야한다. 난 아이에게 무엇을 뭔하는가, 무엇을 바라는지 질문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 부적응하는 아이들은 어른과 세상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그래서 선생님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도 싫음을 느낀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분노가 지속적으로 쌓인다. 또한 10대여서 부모와 대화하지 않고 문 닫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아서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감, 자존감을 가진 단단한 사람으로 아이들을 미국에서 키워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영민씨(알링턴 하이츠 거주)는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두고 있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미국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참석하게 됐는데 당당한 부모가 되라는 메세지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성 교육원장은 “작년부터 한인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번엔 현장에서 오랫동안 특수분야 교사를 양성해오신 고명숙 교수님을 모셔서 한인 학부모님들께 용기를 주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란다”고 전했다.<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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