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을 정확히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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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콜럼비아대학 김광우 총장

 

김광우총장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 그리고 그 성공을 위한 교육 방식의 핵심은 ‘내가 누구인가’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한인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는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콜럼비아대학의 김광우<사진> 총장은 “나는 고등학생때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한편 음악과 영화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역사, 생물, 언론, 음악 등 8개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시도했을 정도로 내가 흥미를 느낀 일은 모두 시도했다. 혼란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내 자신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성공적인 교육방식에 대해 그는 “모두가 성공을 바란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가 성공하길 원하는 마음에서 남들이 하는 것, 부모가 원하는 것을 위주로 교육을 시키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교육방식은 한인 부모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자녀 본인 내면의 동기보다 외부의 동기가 강해질수록 사고력의 폭이 좁아지고 한참 성인이 되고 나서 자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너는 의사, 변호사가 돼라’고 말하는 것보다 ‘너는 무엇을 하고 싶니?’라고 묻는 것이 우선시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나는 1만여명의 콜럼비아대 학생들에게 학점을 잘 받는 법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법’, ‘타인과 협동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물론 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이라는 더 넓은 관점에서 봤을 때 숫자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마음대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 내면에서 우러나온 동기와 생각을 존중하고 사고력을 확장시킬 기반 마련을 부모가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958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철학, 존스 홉킨스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김광우 총장은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 예술행정으로 돌아서 론지 음대학장, 애리조나주립대 예술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3년 1월부터 콜럼비아대 제10대 총장을 맡고 있다.<현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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