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퍼빌센트럴고 남학생 증오범죄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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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학생 사진찍어 ‘노예판매’ 광고 게재

시카고 남서부 서버브 네이퍼빌에 위치한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 재학생이 인종혐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21일 CBS 뉴스, 시카고 트리뷴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듀페이지카운티 검찰은 이 학교 9학년 신입생인 14세 남학생(미성년자라 신원 미공개)을 2건의 증오범죄(중범)와 1건의 무질서 행동(경범)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 학생이 지난주 점심시간에 같은 테이블에 앉은 9학년 흑인학생의 사진을 찍은 후 중고물품 판매 사이트인 크레익스리스트에 “Slave for Sale(Naperville)”(네이퍼빌 노예 팝니다)란 광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같은 행동은 해당 흑인학생을 매우 심각하고 공격당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한 행위로써 인종혐오범죄에 해당된다고 판단, 기소하게 됐다고 아울러 밝혔다.

기소된 백인 학생은 지난 20일 청소년법정에 출두해 담당판사로부터 학교에 다니는 동안 피해학생과 일체 접촉해서는 안된다는 명령을 받았다. 기소학생의 모친도 판사에게 법원의 결정에 따르겠으며 아들의 셀폰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광고는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다. 기소학생의 변호사는 학교로부터 정학처분을 받은 기소학생은 조만간 교장의 입회하에 피해학생과 만나 공식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벌린 듀페이지카운티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증오범죄는 듀페이지카운티를 포함 우리 사회에서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인종혐오 행동을 하다 적발되면 기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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