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살인범 신속한 사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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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발하는 시카고시의 총기폭력 근절을 요구하는 주민들이 희생자들의 이름이 쓰여진 나무 십자가를 들고 다운타운을 행진하고 있다. [NBC TV]

연방법무부, 총기난사 빈발 영향···내달 법안 제출

최근 텍사스와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다중 살인사건 범죄자에 대한 신속한 사행 집행을 추진한다.

12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윌리엄 바 연방법무장관은 이날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경찰 관련 행사에서 다중살인과 경찰관 살해범에 대해서는 지나친 지체 없이 사형선고를 집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 장관은 “처벌은 신속하고 확실해야 한다”면서 노동절(9월 2일) 이후 의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법무부에 법안 제출을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바 장관은 이와 함께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총기난사와 국내 테러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과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잠재적인 총기난사범을 범행 전에 조기 발견하는 수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의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연방정부의 사형 집행 재개 결정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바 장관은 지난달 25일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범죄자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사형 집행을 16년 만에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는 올해 12월부터 살인을 저지른 죄수 5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14개 주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은 2003년 이후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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