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밸리 돌발 홍수…1,000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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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폭우로 돌발 홍수가 발생한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서 관광객 차량들이 진흙더미에 갇혀 있다.

1년치 강수량 75%
하루 만에 쏟아져

 

지구상 가장 덥고 메마른 지역 가운데 하나인 데스 밸리 국립공원에서 폭우에 따른 돌발 홍수가 발생해 여행객 등 1천 명이 고립됐다.
연방 국립공원관리청(NPS)은 6일 성명을 통해 “유례없는 폭우가 상당한 규모의 홍수를 일으켰다”며 “방문객 500명과 직원 500명이 공원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수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공원을 출입하는 도로가 전면 폐쇄됐다. 여행객과 공원관리청 직원 소유 차량 60여 대는 진흙더미 등에 파묻혔고 공원 내 호텔과 공원관리청 사무실이 침수됐다.
NPS에 따르면 데스 밸리 공원 내 퍼니스 크리크 지역에는 전날 371㎜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 지역 1년 치 강수량의 75%가 하루 동안 쏟아진 것이다.
에이미 와인스 공원 대변인은 “이번 폭우는 1988년 4월 15일 기록한 일일 최대 강수량 373㎜와 거의 같았다”고 설명했다. 인요 카운티에 위치하고 네바다 주 국경과 인접한 데스 밸리는 북미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이다. 특히 폭우가 내린 퍼니스 크리크는 사상 최대 기온인 섭씨 56.7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AFP 통신은 “기후변화에 따른 고온 현상은 대가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고 더 많은 비를 퍼부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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