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 `독한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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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가운데 독감을 ‘독한 감기’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비슷해 보여도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의 원인은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1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독감은 인풀루엔자바이러스 때문에 생긴다.
기침, 인후통, 객담 등 호흡기 증상은 비슷할지 몰라도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런 고열과 전신 근육통, 쇠약감 등 전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독감은 예방백신이 있지만 감기는 예방접종이 없다.
최근 독감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한창일 당시 모두 마스크를 항상 쓰고 다니는데다 손을 자주 씻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방역이 철저해 독감 환자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마스크도 예전만큼 잘 쓰지않는 등 방역단계가 낮아진 점으로 인해 독감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 D형 4가지로 나뉜다. 독감 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 종류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오미크론 백신과 독감 예방접종을 한꺼번에 받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독감은 감기보다 증상도 심하고 심한 합병증도 잘 생긴다. 그로 인해 세균 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당뇨, 심장병,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 만성질환을 앓거나 기저 질환이 없더라도 65세가 넘은 한인, 면역력이 떨어지는 병이 있는 한인 등에게는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권고된다.
폐렴과 독감은 증상 뿐 아니라 감염 경로도 비슷하다. 폐렴은 독감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므로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실제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했을 때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율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발표된 바 있다.
이번 겨울에는 ‘트윈데믹’이 성행하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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