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총기난사 14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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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총기난사가 발생한 켄터키주 루이빌의 은행 건물 인근에서 현장에 출동한 중무장한 경찰 특공대가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해고에 앙심 20대 남성 범행장면 생중계까지

또 다시 총기난사로 범인을 포함한 5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참극이 10일 벌어졌다. 이번에는 켄터키주 최대도시인 루이빌의 한 은행에서 해고에 앙심을 품은 전직 직원이 벌인 총격사건으로 무고한 희생자들이 속출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께 루이빌 시내 메인 스트릿의 올드 내셔널 은행 건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범인을 포함한 5명이 숨지고 경찰관 2명 등 최소 9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범인은 이 은행 전 직원인 23세 남성 코너 스터전으로, 그는 은행에 소총을 들고 들어와 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총격범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9명의 부상자 중 경찰 1명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중상을 입은 경찰은 지난달 경찰학교를 졸업한 신참으로, 범인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위험하지만 안정적인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CNN은 스터전이 최근 은행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후 부모와 한 친구에게 그가 은행에서 총격을 가할 것임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겼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스터전은 자신의 총격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생중계하는 대담함과 치밀함을 보였다. 현재는 해당 영상이 삭제된 상태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경찰은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그때도 범인이 총을 쏘고 있어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총격이 벌어질 때 건물에 있던 한 남성은 총격범이 건물 1층 뒤편의 은행 회의실에서 긴 소총을 들고 사격을 시작했다면서 “내 옆에 있던 누군가가 총알에 맞았고, 피가 내게 튀겼다”며 자신은 옆 휴게실로 대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