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조 선수, 침략 지지하는 ‘Z’ 달고 시상대 올라 파문

686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체조 월드컵 평행봉 시상식에서 가슴에 'Z'라고 쓴 유니폼을 입고 시상대에 오른 이반 쿨라아크 러시아 선수[SNS 캡처]

러시아 체조 선수가 국제 대회에 전쟁을 지지하는 것과 같은 표시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나와 국제체조연맹(FIG)이 조사에 착수했다.

AFP통신은 7일 “이반 쿨리악이라는 러시아 체조 선수가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계체조 월드컵 시상식에 ‘Z’ 표시를 유니폼에 붙이고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Z’ 표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탱크나 차량에 부착된 표시로 침략을 지지하는 것으로 인식된다”며 “FIG는 윤리위원회를 통해 쿨리악의 행동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도 “러시아에서 전쟁에 찬성하는 정치인들도 이 ‘Z’ 표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쿨리악은 이 대회 평행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같은 종목에서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일리야 코브툰이 금메달을 획득해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이번 주부터 FIG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