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익카운티 검찰 전자담배 ‘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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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겨냥 흡연 조장 광고 등 이유

레익카운티 검찰이 10대 청소년들의 흡연을 조장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미국내 최대 전자담배업체 ‘줄’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시카고 선타임스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레익카운티 검찰은 지난 13일 시카고지역 여러  법률회사와 함께 레익카운티법원에 소장을 접수시켰다. 소장에 따르면, 줄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전자담배 흡연 사진을 찍어서 해쉬태그 ‘줄’과 함께 올리도록 하는 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흡연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내 전자담배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점유율 1위 업체인 줄의 전자담배에는 일반 담배보다도 더 강한 니코틴이 함유돼 있어 중독을 유발하고 있다고 아울러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줄이 피해를 발생시키거나 일리노이 소비자 사기와 현혹 비즈니스 관행법(Illinois Consumer Fraud and Deceptive Business Practices Act)을 위반할 때마다 5만달러의 벌금을 청구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이클 너헤임 레익카운티 검사장은 소장에서 “과거 담배회사들처럼 줄은 광고 등을 이용해 10대 청소년들이 니코틴에 중독되도록 만들고 있다.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 피해를 보상하려면 수년간의 교육이 필요하고 많은 비용을 쏟아부어야할 것이다. 줄은 공중보건의 위기를 발생시켰을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삶과 그들의 가족들에게도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줄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줄은 성인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가 아닌 전자담배를 사용하도록 돕기 위한 마케팅을 하고 있을 뿐, 청소년 대상 마케팅은 한 적이 없다. 오히려 청소년들이 줄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격적인 여러 조치들을 취해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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