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라이트풋 시카고시장 재선 실패 발라스, 쟌슨 두 후보 결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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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실시된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폴 발라스와 브랜든 쟌슨 후보가 상위 1, 2위 득표를 하면서
오는 4월4일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집계에 따르면 총 득표의 34%를 차지한 폴 발라스는 일찌감치
선두로 나섰고 쿡카운티 위원 브랜든 쟌슨이 득표의 20%를 얻으며 17%를 획득한 현 시장 로리 라이트풋을 제치고 2위를 굳혔다.
그 뒤를 이어 연방하원의원 츄이 가르시아, 비즈니스맨 윌리 윌슨 후보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윈티비에 출연해 포럼을 가졌던 27세 최연소 후보 자말 그린과 시의원 소피아 킹 후보 등이
뒤를 이었다. 3위로 패색이 짙어진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발라스와 쟌슨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한다는 메세지를 전하기도 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4년간 보다 나은 시카고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며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했다.
1위를 차지한 폴 발라스 후보는 축하 인사를 통해 “오랜 공직 생활 끝에 이제 시카고 시장에 한발짝 다가섰다. 시카고를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발라스의 가족은 경찰, 소방서 대원 등으로 시카고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무엇보다 시카고
주민들의 안전, 경찰과 커뮤니티의 연계 그리고 교육 정책을 최대 이슈로 추진할 것을 밝혔다.
그의 당선 메세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이고 강력한 메세지로 축하 인파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브랜든 쟌슨 후보는 축하 인사를 통해 “저를 모르던 시카고 주민들이 이제야 브랜든 후보가 누구인지 알았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5주간에 걸쳐 시카고 이슈를 유권자에게 알리고 분열되지 않고 결속된
시카고시의 모습을 정착시켜 나갈 것을 강조했다. 그의 가족은 조부와 부친 등 모두 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9명의 후보 중 어느 누구도 50%를 획득한 후보가 없어 다음 달 결선 투표에서는 폴 발라스 후보와 브랜든 쟌슨 후보 두 명만이 시카고 차기 시장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한편 시장 선거와 함께 시카고 50명의 시의원이 새로 탄생했다.
로렌스길을 중심으로 한 한인 커뮤니티와 밀접한 지역구인 제39지구에서는 현 시의원인 사만타 뉴전트
시의원이 재선되어 최종 결과 발표 후 지역 한인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한인 2세로 시카고 시의원에 첫 도전장을 냈던 제임스 서 후보는 6명 중 아깝게 3위에 머물렀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