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에 ‘오바마 길’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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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오바마 대로’ 표지판 제막식.<AP>

미 역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 기념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기리는 ‘오바마 대로’(Obama Boulevard)가 생겼다.

지난 4일 LA에 위치한 약 4마일(6.4km) 길이의 ‘로데오 길’이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을 기리는 의미에서 ‘오바마 길’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CNN 등 주요 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LA시는 이 길이 지난 2007년 2월 20일 오바마 당시 대선후보가 첫 유세에 나섰던 공원이 있는, 의미 있는 장소라고 밝혔다. 허브 웨슨 LA 시의회 의장은 트위터에 “이 길을 지나는 모든 아이가 이 나라의 첫 흑인 대통령의 이름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이 길은 어떤 큰 목표나 꿈도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걸 떠올리게 만드는 표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오바마 길’ 명명 운동을 주도해온 웨슨 의장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첫 흑인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된 날로부터 정확히 10년이 되던 지난해 8월 시의원 15명의 전원 찬성표를 얻어 최종 승인을 받았다. 에릭 가세티 LA시장도 당시 트위터에 “LA 주민들과 LA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영원히 오바마 전 대통령의 유산을 기억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LA에는 역대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워싱턴 거리’와 ‘제퍼슨 거리’, 흑인 인권운동의 선구자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이름을 딴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거리’ 등 미국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인물들의 이름에서 유래한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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