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그로브에 실내 사격장, 총포사 개업 예정···주민 강경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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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롱그로브 시에 실내 사격장과 총포사를 설치할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로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롱그로브 시 관리자는 해당 업체와 관련해 수 백개의 민원 이메일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에 게시된 개업 반대 청원은 현재 천 여개가 넘는 서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개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해당 업체 The Range USA는 메나드(Menards) 뒤편 공터에 세워지게 된다. 만 오천 평방피트 규모의 건물에는 20개의 사격레인, 소매점, 강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건물 부지는 근처 학교와 아이들이 이용하는 운동 시설과 인접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근방에 거주하는 엘리스 헙트맨 씨는 “아이들이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가게에서 무기를 사들고 나오는 사람들 근처에 있을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하다”고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단체 “엄마는 행동을 요구한다(Moms Demand Action)”의 일원인 헙트맨씨는 롱그로브 시가 화기를 판매하도록 규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총포사 개업 계획에 대해 “왜 지금와서야 그걸 변경하느냐”고 비판했다.
총포사를 포함한 이번 사격장은 유치원 맞은 편의 아동용 축구 경기장 주변에 지어질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Range USA사는 현재 레이크-쿡 길 북쪽 1.7에이커의 부지에 사격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가 총기 판매 및 사격장으로 허가되지 않아 개발사인 컴튼 애디가 현재 시 정부에 지대 설정을 변경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리자인 그렉 잭슨은 서면을 통해 Range USA는 절차상 문제없이 계획을 시 정부와 논의 중이며, 현재 시 위원들은 해당 사격장 설치에 대해 아무런 권고사항도 내놓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 정부는 거주민의 의견 청취를 위해 내달 초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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