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아시안여성에 욕설·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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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흑인 남성이 지하철역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의 모습.[사진출처=페이스북]

맨하탄 차이나타운 역서
흑인남성 “병에 걸린 xx”
신종코로나 우려 확산속
아시안 혐오 확대 우려

뉴욕 일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를 쓴 한 아시안 여성이 흑인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온라인을 타고 급속히 번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일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맨하탄 차이나타운 그랜드스트릿 역에서 마스크를 쓴 아시안 여성이 흑인 남성이 휘두르는 우산에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역의 계단에 앉아 있던 마스크를 쓴 여성에게 흑인 남성이 다가와 ‘병에 걸린 계집년’(diseased b***h)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이 여성은 욕설을 하는 흑인 남성에게 “그냥 가 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시하고 우산을 이용해 폭행을 가했다. 폭행을 가한 흑인 남성은 다른 여성이 뜯어 말리자 곧바로 역을 빠져나갔다. 뉴욕시경(NYPD)은 최근 마스크를 쓴 아시안을 대상으로 이 같은 증오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상태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