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단속·대선 행보 두고 설전 격화
트럼프 대통령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간의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정부 셧다운 사태와 이민 단속 문제를 두고 두 사람의 발언이 거칠게 맞서면서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CBS ‘60 Minute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시카고 이민 단속 과정에서 연방 요원이 최루탄을 사용하고 주민을 제압한 것이 과도했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충분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바이든과 오바마가 임명한 자유주의 판사들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진행자 노라 오도넬이 “그런 전술을 용인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사람들을 반드시 내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프리츠커 주지사는 3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을 미국 내 주요 도시에 투입하려는 것은 범죄나 이민 문제 때문이 아니라, 2026년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목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 10월 일리노이 교사연맹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사용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후 NBC 시카고 정치부와의 인터뷰에서 “그 순간 학생들이 이 행정부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감정이 격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언어를 쓰는 만큼, 반응에도 한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공화당 측은 프리츠커의 발언을 “지도자로서 부적절하고 품격이 결여된 언사”라고 비판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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