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너무 다양한 코로나 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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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발열이 없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로이터]

발열·호흡곤란·미각 둔화서 근육통·발진도
개인 건상상태따라 제각각···반드시 진단검사를

■ 뉴욕타임스 특약

코로나19가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는 이유는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많은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할 뿐 아니라 그 증상이 너무나 다양하다는 점이다.

독감과 유사한 발열이나 마른기침, 두통 등 흔한 증상 뿐 아니라 다리통증, 발진, 현기증 등까지 동반하며 일부 환자들에게는 발열 없이 독특한 증상만이 나타나 의사들조차 코로나19라고 판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전세게 1,800만 이상의 코로나  감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수없이 다양해 환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전문가들은 건강상태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제각각 나타날 수 있어 일부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를 자가 진단하기 어려워 진단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자가진단을 위한 의심증상으로 크게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세 가지를 언급해왔다. 특히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출입구에서 직원들의 발열 검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 2,0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세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들 중 60%는 발열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버팔로 대학이 발표한 연구에서도 발열 환자 3명 중 1명 만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열이 동반된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 여부가 100% 확정인 것은 아니다.

발열 없이 기침,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때 열이 없다고 해서 감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미각 •후각 둔화

텍사주 거주 한 간호사는 최근 양치질을 하다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치약맛을 전혀 느낄수 없었던 것.

이 간호사는 다음날부터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 끔찍한 몸살을 앓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미각 및 후각의 둔화 또는 상실도 코로나 감염 주요증상으로 확인됐다.

■극심한 피로감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롭 그레그슨(52)은 지난 3월 잠을 자다가 가슴을 조이는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깼다. 심각한 피로감을 느꼈고 직감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했으나, 열이 나지 않아 진단검사를 받는 데까지 일주일 넘게 소요됐다. 그레그슨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거의 5개월이 지난 지금도 피로감을 느껴 체력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근육통

몸살 증상은 코로나19의 흔한 증상 중 하나이지만 특히 일부 환자들은 심각한 근육통을 호소하곤 한다. 어깨, 허벅지, 허리, 다리 등에 극심한 근육통이 느껴질 경우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발진

피부 발진도 코로나 감염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 발가락 주위에 붉은 반점이 수두 자국처럼 나타나는데, 주로 어린이들이나 젊은 환자들 중 무증상 환자들로부터 발견됐다.

■복통 •설사

복통과 설사 등과 같은 소화기 증상도 나타난다. 감기 증상 없이 복통과 설사 등에 시달려 장염이 의심돼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 몇몇은 코로나19 감염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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