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3%대 하락∙∙∙한인 재융자 시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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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 주택소유주들 문의 증가

혹여 손실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모기지 금리가 1년 2개월 만에 3%대로 떨어지면서 모기지 융자업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높은 고정 모기지 금리를 갖고 있는 주택 소유 한인들이 재융자(refinancing)에 나서는 등 저금리 혜택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특히 원금은 상환하지 않고 정해진 기간동안 이자만 납부하는 변동 모기지를 갖고 있는 주택 소유 한인들의 문의도 늘고 있어 재융자 시장은 당분간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의 3월 28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4.06%였다. 1년 전 4.44%와 비교하면 무려 0.38%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모기지 금리는 5%대를 향해 무한질주하다 지난해 11월 8일 최고정점 4.94%를 찍은 후 하락하기 시작해 4.51%에서 2019년 새해를 맞았다.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3월말 1주일 하락률이 10년래 최대(0.22% 포인트)를 기록했고, 뱅크레잇닷컴(Bankrate.com)의 4월 1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모기지 금리는 3.99%를 기록하면서 1년 2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3%대 금리는 지난해 1월 11일이 마지막이었다.          

모기지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의 평균 모기지 밸런스인 30만달러를 다운없이 4.94% 금리로 30년 고정 모기지를 받았을 경우, 매월 지불해야하는 모기지 페이먼트는 1,599.48달러가 된다. 반면 4월 1일 기준으로 최고 우대금리인 3.99%로 30만달러를 30년 고정 모기지로 재융자받는다면 월 페이먼트는 1,430.51달러로 매월 168.97달러(연간 2,027.64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최근 재융자 신청에 나선 한인 이모(49)씨는 “4.8% 이자율에 약 30만달러의 모기지 밸런스가 있어 재융자 상담에 나섰다. 융자 브로커가 4%대 초반 혹은 그 미만 이자율로 락인할 수 있고 융자 수수료와 클로징 비용을 은행이 대신 지불하는 ‘노 포인트, 노 클로징 코스트’로 재융자를 할 수 있다고 해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재융자를 통해 이자율을 0.5%에서 0.75%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면 재융자가 유리하다고지적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5%까지 갔던 모기지 금리가 3%대로 급감하면서 올해 재융자 상담 및 신청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앞뒤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섣불리 재융자를 할 경우, 후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JC모기지 제이크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5%까지 이자율이 올라갔다가 최근들어 현격한 하락 추세를 보이자 이 소식을 곧바로 고객들에게 알려 3월 중순부터 준비해 3월말에 여러 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현재 소식을 듣고 재융자에 대한 문의가 많은 추세다. 언제 다시 오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재 낮은 이자율이라더라도 타이밍을 잘 봐야하고 케이스마다 모두 다르기에 재융자 신청과 관련해 전문가와 상담을 받길 권유한다”고 말했다.<이진수·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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