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8년만 최저···주택시장·재융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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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이자율이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 주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AP]

30년 만기 3.34%로 1년새 1%p 이상 하락

한인들 융자 관련 상담 문의도 최근에 늘어

주택 모기지 금리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시장에 신규 바이어가 대거 진입하고 재융자 시장도 함께 활기를 띠고 있다.

25일 모기지 및 부동산 정보업체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주택 구입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은 전국 평균 3.34%, 15년 고정 이자율은 3.09%로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4.57%, 4.14%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볼 때 12개월 만에 1%p 이상 하락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가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채권시장으로 몰리며 모기지 이자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모기지 이자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문의와 재융자(refinancing) 신청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모기지 금리는 주택 소유주들이 수십년 동안 적은 이자 지불을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크레딧 점수가 좋은 주택 소유주가 재융자 신청을 할 경우 현재 최근 몇 년 중 가장 싼 이자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튜 그레이엄 모기지 뉴스 데일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수년 중 모기지 금리가 현재보다 현저히 공격적으로 낮았던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25일 시카고지역 한인 금융권 융자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재융자 상담과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문의를 하는 한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당연히 매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줄어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담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JC파이낸셜 제이크 정 대표는 “이자율이 높았던 2017년부터 2019년 말 사이에 집을 구매하신 분들의 재융자 문의가 최근 크게 늘었다. 2018년 11월에 비해 현재 평균이 1.4% 가량 떨어졌다. 코로나 19가 이자율 급락의 이유중 하나다. 더 기다리지 마시고 이때 재융자 문의를 하시길 추천드린다. 문의시 반드시 비용없는 융자의 이자율이 얼마인지 꼭 확인하셔야한다”고 말했다.

매물부족 등으로 주택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낮은 모기지 이자율에 힘입어 부동산 업계도 그에 따른 반사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한인부동산인협회 김세미 회장은 “부동산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2020년은 내 집 마련에 적합한 해다. 집 구입을 망설이셨던 분들의 경우에는 재융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좋고, 주택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바이어도 많고 융자가 낮고 좋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다운 사이징하시려는 1세들께서는 이 시기를 이용해 재산세, 관리비가 저렴한 곳을 잘 알아보시길 추천드린다”고 전했다.<박주연·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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