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못 피하는‘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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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못 피하는‘고령화’

미국인의 평균 연령이 39세에 가까워지면서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0년 간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연령에 도달하면서 65세 이상 인구가 3분의 1 이상 증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5일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령, 성별, 인종, 민족, 가족 및 가구, 주택 거주 여부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2020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65세 이상 인구가 2010년 4,030만 명에서 2020년 5,580만 명으로 38.6% 증가했다. 미국의 평균 연령은 2010년 37.2세에서 38.8세로 높아졌다.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2011년부터 65세가 되기 시작했다. 인구통계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출산율과 이민율이 감소함에 따라 이들을 부양한 노동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 오랫동안 경고해왔다.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18세 미만 인구는 2010년과 2020년 사이에 1.4% 감소해 2010년 7,420만 명에서 2020년 7,31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최대 감소폭을 보인 연령대는 5세 미만 어린이로 8.9%(180만 명)가 감소했으며 이는 2015년 이후 출생률과 출산율의 감소를 반영한 결과이다.

이러한 추세는 고령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노동 인구와의 경제적 균형에 압력을 가한다. 어린이와 65세 이상 인구를 노동연령인구(18~64세)로 나누어 경제적 의존도를 파악하기 위해 ‘총부양비’라는 수치를 사용한다. 2010~2020년 총부양비가 58.9에서 63.6으로, 노년부양비는 20.7에서 27.5로 상승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는 노년 부양비가 최대 관심사라고 밝혔다. 그는 “노년부양비는 기본적으로 은퇴 연령인구가 생산 연령인구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며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노년부양비가 계속해서 급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수준은 30대에 가까워졌지만 30대 중반으로 향할 수 있으며 이는 노년층의 3분의 1 이상이상이 느리게 성장하는 노동 연령 인구에 의존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미국의 예측은 이민이 활발하지 않을 경우 이 수치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